[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통화를 절하시켜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정책이 아니며 오히려 글로벌 경제 전체에 득이 된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의 강연을 통해 "연준의 양적완화는 달러화를 평가절하시켜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인근궁핍화정책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실시하는 적극적인 금융완화의 목적이 미국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각각의 국가에서 강력한 경제성장은 무역 상대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근 궁핍화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인근 부유화정책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선진국 양적완화가 주변국 통화를 절상시켜 자산 버블을 형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일각의 비판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전쟁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주요 7개국 산업국가들은 대부분 비슷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 국가의 실질 환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일 선진국 양적완화로 신흥국의 통화가 절상된다 하더라도 이는 선진국의 경제수요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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