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2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인사 절차를 어긴것은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은 이날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했다. 김재철 사장이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주체인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임원인사를 진행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22일 MBC가 사내 인트라넷에 지역 계열사 및 자회사 임원인사 내정자 20여 명의 명단을 공지하자 이튿날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발의했다.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상정되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세 차례 모두 여당 추천 이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부결됐지만 이번에는 여당측 이사들도 해임안 발의에 참여해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이 주말부터 방문진 이사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다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한 임시이사회는 11시 20분 현재 계속되고 있다. 김문환 이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안에 해임안은 99%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