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가수 출신 방송인 김성수씨의 전처 강모씨를 살해하고 프로야구 선수 박모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갈모씨(39)에게 징역 23년이 선고됐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설범식)는 제갈모씨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양형기준에서 권고하는 형량을 초과해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더 이상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도 없게 됐고, 프로선수로서의 꿈을 접은 피해자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사고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돌릴 뿐 유족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하려는 아무러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 피고인이 발생한 결과에 대해 후회하고 있더라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제갈씨는 지난해 10월17일 새벽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자 차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가져와 박씨 등 3명을 찌르고 강씨의 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강씨는 김성수의 전처이자 영화배우 공형진의 처제다.
법원에 따르면 제갈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씨의 일행인 김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본인의 차량 조수석에 있던 과도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제갈씨는 강씨 외 일행 김씨와 이모씨, 야구선수 박씨 등도 살해할 목적으로 수차례 흉기로 찔렀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 사고로 복귀를 준비하던 박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제갈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승용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경찰은 사고 당시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과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제갈씨의 자택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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