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의 인사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문기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자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사진)은 “사리사욕과 투기, 탈세, 불법도 모자라 ‘허위자료 제출, 위증, 말 바꾸기’로 과오를 덮으려는 자는 결코 장관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든지,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하든지 양자택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후보의 각종 의혹을 지적하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최 후보는 기부금내역을 제출하면서 ‘정치후원금’ 내역은 삭제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누구에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며 “또 2012년 후원금 50만원을 누구에게 했는지 10분만 더 주면 기억해내겠다고 했다가 다시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등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유 의원은 “평택의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 최 후보는 자신의 직업을 ‘자영업’으로, 매입 목적은 ‘농업경영’으로 허위기재한 것이 확인됐다”며 “자동차로 1시간 40분을 달려 농사를 지었고 톨게이트에 통행 기록이 없는 것은 처음에 배우자 자동차로 갔다고 했다가, 배우자 자동차의 통행기록이 없자 현금으로 통행료를 냈기 때문이라고 끝없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교수 시절 사외이사와 감사활동을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급여와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도 열거했다.
유 의원은 “거짓말을 창조하는 사람은 결코 창조경제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다. 준법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만 국무위원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미래부 장관으로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됐다.
유 의원은 “창조경제의 수장 역할을 할 최 후보는 ‘창조경제’의 기본적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미래부가 어떤 업무를 소관하는지조차 제대로 몰랐다”며 “최 후보는 기본 업무파악도 안했다. ‘방송에 대해서는 모른다. 원자력은 소관이 아니다, 통신의 최근 상황은 잘 모르겠다’는 후보의 발언을 보면 후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반대로 최 후보의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에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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