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명예훼손 혐의' 남양 판촉사원 고소
2013-04-04 15:03:06 2013-04-04 15:05:3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매일유업(005990) 본사가 남양유업(003920)의 판촉사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분유업계 경쟁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매일유업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내용의 고소장을 냄에 따라 지난달 25일 남양유업 대구지점을 압수수색했다.
 
고소장에서 매일유업은 "남양유업의 판촉사원이 매일유업 분유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전화해 제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고 비방했다"며 "해당 제품을 보내주면 자사의 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대한 법적 다툼을 자제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려 했지만 근거 없는 비방을 해와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 아닐뿐더러 판촉사원에게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원 관리 차원에서 전화했고 문의사항에 대답해준 것에 불과하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에도 남양유업의 직원이 매일유업의 분유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악성댓글을 달아 고소 당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남양유업의 맞고소가 이어지며 갈등이 벌어졌지만 판결 전 합의가 이뤄져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왼쪽부터) 매일유업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 남양유업 '산양유아식'.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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