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넥슨 일본법인(이하 넥슨)의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하다.
5일 외신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넥슨의 주가는 주당 900엔, 시가총액 4000억엔(현재 환율기준 4조700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011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 당시 넥슨의 공모가는 1300엔, 시가총액은 5530억엔(당시 환율기준 8조1700억원)이었다. 이후 순조로운 상승세와 함께 주당 1600엔, 시가총액 7000억엔(당시 환율기준 10조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급속히 주가가 떨어지며 현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이 제기됐던 것은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였다. 부진한 상반기 결산실적이 공개되자 일제히 기관에서 목표가를 내렸던 것. 특히 지난해 2분기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기업인수를 통한 매출향상 효과를 감안하면 썩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글룹스의 경우 최근 연매출이 무려 237억엔에 이른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온라인게임업체의 주가부진은 전세계적 현상"이라며 "결국 관건은 성장성 높은 모바일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인데 신작 인기게임을 내놓지 못한 점이 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디스카운트’ 논란도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즉 한국계 기업으로서 일본 내 인지도와 사업기반이 부족해 현지 기업보다 벨류에이션 평가를 낮게 받는다는 심리가 투자자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넥슨 고유의 펀더멘탈을 인정하며 조만간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골드만삭스가 매수의견을 유지한 데 이어 다이와증권이 투자의견을 1등급으로 상향했다.
이들은 올해 안으로 신작게임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 여러 국가에 판매처를 둬 리스크가 나눠진다는 점 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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