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유공장 10곳, 수익 부진으로 폐쇄
2013-04-05 11:04:45 2013-04-05 11:07:07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의 정유공장 10곳이 향후 10년 내 에너지 수요 감소로 문을 닫을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체코 공화국 등 6개국 정유업체 관계자를 통해 조사한 결과 총 104곳의 시설 중 10%인 10여곳을 오는 2020년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유럽의 석유 수요는 지난 5년 연속 꾸준히 줄어들어 1994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했다.
 
지난 2011년 유럽의 정유업체들 중 3분의 2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데이빗 웨크 JBC 투자 컨설턴트는 "유럽에서만 매년 한 곳의 대형 정유소와 두 곳의 소형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며 "그나마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마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에너지 수요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난 3년간 미국산 디젤유의 유럽 수출은 50%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유럽 정유사들의 수익은 크게 떨어져 영국의 로열 더치셸 같은 대형 기업들의 마진은 이번달에만 배럴당 7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수익 부진에 대해 유럽의 정유소들이 대부분 가솔린 생산에 맞춰져 있어 현재 75%에 이르는 디젤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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