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지난해 본격적인 LTE 시대를 연 이동통신 3사가 올해는 LTE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실제로 연내에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통 3사는 올해 VoLTE(Voice over LTE)와 싱글모드 LTE, LTE-A(LTE 어드밴스드)를 통한 LTE 고도화를 계획 중이다.
싱글모드 LTE는 3G와 LTE를 모두 지원하는 현재의 듀얼모드가 아닌 통화와 데이터 모두를 LTE로만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싱글모드 LTE는 LTE를 통해 통화와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VoLTE 서비스를 전제로 한다"며 "3G 칩은 없고 LTE 칩만 있기 때문에 휴대폰 내부 공간확보가 유리하고 배터리 효율도 좋아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자리 걸음' VoLTE..싱글모드 LTE도 난항
기존 LTE 속도의 2배 이상의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LTE-A는 순조롭게 구현될 전망이지만 VoLTE와 싱글모드 LTE의 경우엔 난항이 예상된다.
싱글모드 LTE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는 VoLTE 서비스가 시작만 됐을 뿐 서비스 확산 측면에서는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 문제다.
통화를 LTE 데이터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가 가능해져야 싱글모드 LTE도 가능한데 VoLTE가 3사간 연동이 되지 않아 동일 통신사 고객끼리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032640)만이 연내 상용화를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원론적인 수준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VoLTE의 경우 타사와 연동이 되지 않는데다 단말기도 제한적인데 누가 사용하겠나"라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의 망연동을 중재한 것으로 알지만 3사의 줄다리기만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VoLTE의 이통 3사 연동 지연은 이통 3사의 통신모듈 규격이 조금씩 다른 상황에서 표준규격 마련에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KT는 "연동 기술방식에 대한 사업자간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부가서비스 등을 맞춰가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통 3사간 합의가 끝나도 상용화를 위한 연동작업에 시간이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VoLTE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LTE-A,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준비로 순항 中
VoLTE나 싱글모드 LTE와는 달리 LTE-A는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큰 무리 없이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이전에 LTE-A의 상용화 계획을 밝힌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도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연내에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TE-A가 서비스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 중 이통 3사가 한 목소리로 외치는 필수 기술은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인데 이통 3사 모두 이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CA로 LTE-A의 기본 포석이 깔리면 고객들은 '2배 빠른 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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