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캐나다 티케이탱커스(Teekay)로부터 대규모 탱커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 첫째줄 왼쪽부터 브루스 챈(Bruce Chan) 티케이탱커스 사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STX조선해양은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피터 에반슨(Peter Evensen) 티케이코퍼레이션(Teekay Corporation) 사장, 브루스 챈(Bruce Chan) 티케이탱커스(Teekay Tankers)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1만3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추가 8척에 대한 옵션 물량을 포함하고 있어 총 12척, 8000억원의 대규모 계약이다.
수주 선박은 STX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50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선사로 LNG?LPG선 및 FSO?FPSO 등 에너지 수송 분야에서도 선대를 확장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가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대규모 상선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조선업종의 오랜 불황이 턴어라운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시장 트렌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주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2만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모습.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초 실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규모 수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장의 평가다.
비록 옵션 포함 8000억원 규모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영향은 미미 하지만, STX조선해양의 선박건조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4위 조선사인 STX조선해양은 탱커와 컨테이너 건조에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기술 경쟁력도 높다”면서 “조선산업의 불황만 거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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