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강세' 없이 코스피 안정 없다
2013-04-09 15:42:01 2013-04-09 15:44:41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북한 리스크, 일본의 양적완화 계획 발표 등 유가증권시장이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상승국면에서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전차주가 주도하는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전차주의 상승이 일단 전제되어야 한다"며 "코스피가 PBR 1배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중소형 주가 대안적 성격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이익안전성이 부각됐지만 현대차는 엔저가 반전되는 신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증권사 목표주가 올들어 '최고치'
 
삼성전자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도 올해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가 평균치는 지난 5일 보다 2만3104원 상승한 190만2759원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던 신영증권은 지난 8일 '매수'로 전환하고 목표가는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도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장이 계속된 가운데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이유는 실적기대감이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9% 상승한 8조7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상회했다"며 "비수기를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으로, 실적 전망 상향을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업종의 올해 실적 예상치가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30%를 차지할 정도"라며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2·3분기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IT부문이 실적 기대감을 형성하면서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설명됐다.
 
송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지만 실적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세에 힘이 실리지 못한다"며 "삼성전자가 주도하면서 시장을 끌고 나가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전차주' 체면 유지할까
 
반면 현대차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는 하락하는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일 현대차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8만4871원으로 연초 30만5000원에 비해 2만129원 떨어졌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양희준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때 주가가 반등하겠지만 반등 폭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저가 매력이 발생했지만 이익기여도가 높은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악재가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었다.
 
서성문 한국투자 연구원은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리콜은 안전과 직접 관련된 문제가 아니므로 미국판매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게다가 리콜사태, 원화 절상 등은 이미 시장에 거의 반영돼 주가는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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