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케이블TV 업계가 '스마트' 서비스 도입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올해 스마트 케이블TV를 출시해 그간 IPTV의 고속성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케이블TV 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국내 최대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는 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HTML5 방식의 스마트 케이블TV 셋톱박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HTML5는 차세대 개방형 웹 표준으로, 지난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HTML5 기반 스마트 TV플랫폼` 표준을 제정한 바 있다. HTML5 방식의 스마트TV 플랫폼은 특정 OS를 제공하는 사업자에 종속될 위험이 없으며 지상파, IPTV, 디지털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방송사업자의 스마트 서비스와 가전사 스마트TV 간 어플리케이션의 호환도 가능하다.
티브로드는 올해를 스마트 서비스 도입기로 정하고 HTML5 기반 앱스토어 구축, 시청 편의성 증진 등의 목표를 세웠다. 이 일환으로 티브로드는 서비스 화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고객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3D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화면구성과 검색어 순위와 계절과 이슈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특집관'을 함께 선보였다.
티브로드는 2015년까지 방송 프로그램을 텍스트와 프로그램 정보 등과 함께 다양한 기기에서 함께 볼 수 있는 '컴패니언(companion) 디바이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컴패니언 디바이스와 스마트 그리드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홈 게이트웨이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다른 MSO들도 스마트 케이블TV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스마트 케이블TV를 출시한 씨앤앰은 올해 하반기 구글TV 4.0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져인 크롬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바로가기 등 안드로이드 OS를 접해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HCN은
삼성전자(005930)와 제휴를 맺고 HTML5 기반의 스마트케이블TV를 오는 11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형 거래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씨엠비도 빠르면 오는 7월 안드로이드 4.0 기반의 스마트케이블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CJ헬로비전(037560) 역시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케이블TV 업계는 공동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지난해 LG유플러스가 구글과 함께 스마트 IPTV 'U+ TV G'를 선보인데 이어 KT와 SK브로드밴드도 올 7월 스마트 IPTV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케이블-IPTV 간 경쟁이 '스마트 대전'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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