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상가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상가 공급 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상가는 상권과 입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우량상가'를 선별하는 안목이 매우 중요하다.
상가 유형별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 맞춤형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요예측을 통한 수익률 분석과 적정 매입가 산출은 필수다.
◇단지내 상가,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근린상가 상권별 분석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가로 슈퍼, 미용실, 부동산 등 필수 업종이 들어서기 때문에 투자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향후 임대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과 1·2인 가구 증가로 세대수 구성원이 줄어드는 추세 등은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파트 세대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선인 아파트 주출입구에 가까운 상가가 투자가치가 높다. 입찰상가는 아파트 분양률과 입주율에 따른 월세 변동폭을 감안해 2, 3배에 달하는 낙찰가는 피해야 한다. 올해 LH는 서울 강남과 서초, 위례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전국 101개 단지에서 626호실 규모의 단지내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근린상가에 투자할 때에는 상권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 상가는 출구별 유동인구를 분석해 상권력을 파악하고 주거지의 배후수요를 노린다면 아파트와 최대한 가까운 상가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현재 광교신도시, 송도 국제도시, 인천 청라지구, 세종시 등에서 근린상가 분양이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상가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
◇주상복합상가, '콘텐츠' 관건..지식산업센터 상가, '독점업종' 유리
주상복합상가를 고를 때에는 수요층이 발길을 단지 내부로 돌릴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저층부에 쇼핑몰을 조성해 외부 유동인구까지 겨냥하는 추세다. 반면 집객력이 떨어지는 내부상가는 노출도가 가장 높은 1층 상가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서울 강남, 마포와 광교를 포함한 2기 신도시 등지에서 주상복합 상가의 공급이 활발하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강남역 샌트럴 애비뉴'는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두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위브더스테이트몰'의 선임대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구내식당, 문구점, 편의점 등 독점업종을 운영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상가 노출도가 떨어지는 입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들어서는 '강서 한강 자이타워'를 분양 중이고 SK건설이 영등포구 당산동에 시공하는 '당산 SK V1 Center'의 상가 공급이 임박해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자의 특성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비층의 세대 특징과 동선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 상가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분양(예정 포함) 상가 현황(자료=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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