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24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선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돼 부재자투표와 선거 당일 등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점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허준영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안 후보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지만 허 후보도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17일 공개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에서 43.6%의 지지율로 허 후보(25.5%)에 18.1%p 앞섰다.
이는 허 후보의 지지율과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7%),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0.9%), 나기환 무소속 후보(0.3%)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안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는 결과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노원병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50%씩 진행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반면 지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엔아이에 따르면 허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40.7%와 38.8%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10.4%), 나기환 무소속 후보(3.2%),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2%)가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허 후보와 안 후보의 박빙 승부로 나타난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유권자 59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2%p다.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결판날 노원병 대첩은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무소속으로 조직이 약한 안 후보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오는 19일과 20일 전국 12개 재보선 선거구에 설치된 부재자투표소에서 사전투표제가 최초로 도입된 점은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전투표제는 재보선 지역구 유권자가 선거 당일 투표를 할 수 없을 경우 별도의 부재자 신고없이 전국 12곳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된 부재자투표소에서 절차에 따라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귀국 직후 상계동으로 건너가 주민들과 소통의 면적을 넓히며 표밭 다지기에 분주한 안 후보도 선거운동을 펼치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야권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 보이는 만큼 허 후보와 안 후보의 2강 대결로 전개되고 있는 노원병 보궐선거의 막판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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