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리툭산(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CT-P10’이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에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지난 2011년 12월부터 유럽에서 진행중 인 CT-P10의 임상 3상이 헝가리,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조기 중단(Prematurely Ended)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셀르티온이 리툭산에 대한 임상 3단계 실험을 연기함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등이 잠재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리툭산’은 로슈 홀딩스의 베스트셀러 복제약으로, 비호지킨스성 림프종 혈액암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체치료제다.
이에 셀트리온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상 3상의 진행계획을 바꾼 데 따른 서류상의 문제일 뿐 기술적 결함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셀트리온은 “리툭산 임상1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려 했으나 일부 국가 규제기관의 권고에 따라 임상1상 종료 후 3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3상 임상시험의 설계가 수정된 것이 최근 유럽 허가 임상등록사이트(EU clinical register)에서 3상 계획이 중단된 것으로 표기돼 이에 대해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럽 허가기관인 의약품청(EMA)에 임상 정보에 관한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폭탄선언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사흘째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임상 실험 중단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위축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셀트리온은 하한가(3만1350원)에 머물러 있다.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 선포 이면에는 셀트리온 기업 본질가치에 대한 의문이 담겨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미래성장가치가 실적으로 이어질 때야 셀트리온이 그간의 갖은 오해를 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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