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대응과 증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1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를 용인함에 따라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2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강보합 마감했다. 달러·엔은 99.6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9.5엔에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경쟁적 통화가치 평가 절하에 나서지 않는 등 환율을 정책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다만, 일본의 양적완화와 이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물가 안정을 꾀한다는 입장을 수용하며 직접적인 비판을 삼갔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17일(현지시간) 위안화 변동폭이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수차례 환율 변동폭이 1%에 육박했다며 가까운 장래에 변동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등 상승 재료가 희석되는 가운데 네고 부담과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 등으로 다소 하락 재료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개입 경계는 지지력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과 위안화 변동폭 확대 기대에 따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 주목하며 112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4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원 환율이 지난 주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120원선 하회한 만큼 당국의 대응 주목하며 달러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조치, 월말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에 상승 여력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움직임과 엔·원환율에 주목하며 1120원선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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