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자세
DJ와 악수할 땐 '공손모드'..MB·朴은 주머니에 한 손 넣은채 '거만모드'
2013-04-22 17:23:35 2013-04-22 17:26: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DJ와는 공손하게, MB·朴과는 한 손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및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 회장이 세 명의 전현직 한국 대통령과 나눈 악수가 누리꾼들의 화제로 급부상했다.
 
 
22일 빌 게이츠 회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그는 왼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오른손으로만 악수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08년 5월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박 대통령과 악수한 것처럼 오른손만 내밀었다.
 
하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두손으로 공손함이 느껴지는 악수를 했다.
 
지난 2002년 10월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포시즌즈 호텔에서 김 전 대통령과 만난 빌 게이츠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내민 오른손을 몸을 숙여가며 두 손으로 맞잡았다.
 
세 대통령을 대하는 빌 게이츠 회장의 사뭇 다른 인사법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정서에서 보면 빌 게이츠 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만 예의를 갖추고,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겐 마치 하대를 하는 듯이 비쳐지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jinm*****)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빌 게이츠도 종북인가. 감히 손을 주머니에 꽂고 악수를 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아주 창조적이야"(@yoj*****), "국격 참.."(@Lee_se*****), "일부러 저렇게 연출한 거 같다"(@eunjup*****)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의 평가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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