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국내투자 원화비중, 2005년 이래 최대
2013-04-23 12:00:00 2013-04-23 12: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원화의 절상과 더불어 주가가 상승한 탓에 외국인의 국내 투자 중 원화비중이 지난 200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유로존 위기로 한차례 빠져나갔던 유럽계 자금이 다시 돌아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죠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인의 국내 투자금은 9450억달러로 전년(8382억달러)보다 12.7% 증가했다.
 
자료 : 한국은행
 
이정용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가 약 9.4% 상승했고 원화도 7.7% 절상됐기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전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5821억달러로 전년(4782억달러)대비 1039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11년엔 유로존 위기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2010년 대비 109억달러 줄어든 바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30.8%), 중남미(24.6%), 중동(23%) 순으로 전년대비 국내 투자 증감률이 높았고 유럽연합(EU)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금액을 지난해보다 314억달러(13.6%)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 우리나라에 대한 통화별 외국인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원화는 전년대비 20.7% 늘어난 59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의 전체 국내 투자액 중 62.5%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2005년의 6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시 원화 절상과 주가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달러화(2.4%)와 엔화(-1.2%) 등은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중 우리나라의 지역별 대외투자는 515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5.1% 증가했다. 동남아(21.5%), 중남미(19.5%), EU(19.4%)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10.1%), 중국(6.3%), 일본(0.1%)은 평균 증가율을 하회했다.
 
이 과장은 “지난해 중에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유럽 주가도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