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임대료 예상보다 높을 듯
국토부 행복주택추진방안.."주변 시세 30~40% 수준은 힘들 것"
2013-04-23 15:33:02 2013-04-23 16:30:2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박근혜표 보금자리주택인 '행복주택'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시장을 교란시키는 수준의 초저가 임대료는 책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첫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 가능한 도시의 창조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주민간의 소통공간 등을 통한 경제·문화·공공활동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자료제공: 국토부>
 
23일 국토교통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행복주택 프로젝트 추진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공급물량 중 60%를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주거취약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20%는 철도노무자 등 관계 기관 취약 근로자, 20%는 일반에 공급된다.
 
임대료도 기존 건설원가를 기준으로 한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입주자의 소득수준과 시장여건 등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명섭 국토부 공공택지기획 과장은 “주변 임대차 시장에 교란을 부르지 않을 정도로 임대료를 고려 중”이라며 “주변 임대료의 30~40% 수준의 싼 가격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과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를 둬 입주민과 인근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한편, 단지 내 상업시설은 지역주민에게 우선 임대하고, 행복주택 입주민을 채용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거시설 뿐 아니라 호텔과 상가, 업무시설 등이 기능적으로 복합되도록 디자인한다. 상가 내에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배치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단지 내에는 장 마당을 열어 소규모 재래시장도 활성화 할 방침이다.
 
특히 국토부는 진동과 소음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전철이 다니는 선로 위에는 주택 건설을 최소화하고 선로 인근이나 그 주변에 있는 부지를 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철도부지 등의 위에 새롭게 조성된 대지는 쾌적한 공원, 주민 문화공간 등을 만들고, 이를 개방해 인근 지역주민의 문화활동과 주민간의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행복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의 진정한 주거행복 구현을 위해 새로운 창조와 융합의 시대에 맞춰 부처간 칸막이를 넘어서는 협업 시스템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