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아내 엄정희 서울사이버대학 가족상담학과 교수가 지난 48년간 써내려 간 일기를 바탕으로 힐링 에세이 '오리의 일기'를 펴냈다.
오리는 저자 엄정희 교수가 신혼시절 삐칠 때면 입을 쭉 내미는 모습이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오는 오리와 똑같다고 해서 남편 이승한 회장이 붙여준 별명이다.
엄 교수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사우스템즈대학에서 수학, 이화여대 대학원과 백석대학에서 각각 교육학 석사와 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가족상담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부부로만 보이지만 책은 이들의 40여 년간의 소소한 일상과 갈등, 어린 아들의 죽음, 저자의 위암 판정 등 깊은 시련까지 가감 없이 보여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독자를 위로한다.
특히 일기를 날것 그대로 공개하는 방식을 통해 각 연령대의 생생한 기쁨과 고통, 세계관의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게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어린 자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 40여 년간 부부가 행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사랑의 기술, 최고의 남편을 만드는 내조의 비결, 50대를 인생의 하프타임으로 삼아 열정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용기를 북돋아 준다.
48년간 한 개인의 시선에 비친 한국 사회의 변모와 홈플러스의 성장과정, 국내외 이슈의 단상 등을 살필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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