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170억원을 기록했다.(사진=포스코)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세계 1위의 철강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005490)가 올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의 철강수요가 점차 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 또한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기준 매출액 14조5820억원, 영업이익 7170억원, 순이익 2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6%, 영업이익은 4.7% 각각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절감 등의 노력이 더해져 전 분기 대비 23.4% 증가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6850억원, 영업이익 58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1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률도 7.6%를 기록,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와 가전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3% 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덕에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명명하는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 제품의 판매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원가절감, 재고감축 등을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섰다.
포스코는 1분기 원료비 427억원, 재료비 293억원 등 총 1378억원 비용을 절감하고, 전분기 대비 제품과 원료재고도 2051억원 감축함으로써 수익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포스코는 2분기부터 철강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이 경기부양책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덕분에 철강수요가 전년 대비 연간 3.5% 증가할 것”이라며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 역시 양적 완화에 따른 투자확대로 6%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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