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삼성물산(000830)이 해외 공사 마무리에 따른 원가 정산 여파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6조70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6019600만원으로 53.9% 급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2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25.1%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에는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된 탓이 컸다. 1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LNG터미널 현장과 지하고속도로 현장, 하이테크 현장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삼성물산은 분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싱가포르 법인 매각 등의 일회성 이익이 기저효과로 반영된 것"이라며 "다음달부터는 6조5000억원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 등 초대형 공사들이 착공됨에 따라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물산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은 중동 플랜트 공사와는 업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할 부분이 없다"며 "2분기 이후에는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물산 상사부문 매출은 4조1115억원으로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4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6조5000억원 규모의 로이힐(Roy Hill)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 위치도.(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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