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국내 신평사들이 유진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거나 양호한 신용등급을 제시했기 때문.
29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진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기업평가도 유진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신규 평가하고, 등급전망 ‘안정적(Stable)'으로 신규 평가했다. 특히, 무보증후순위금융채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별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위탁매매부문의 부진과 1분기 일부 건설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6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분기와 3분기에 2분기 연속 이익을 시현했으며, 4분기에도 분기 이익이 예상된는데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현재 유진투자증권이 보유한 자산 중 자산가치의 감소 가능성이 큰 위험자산의 비중이 크지 않다"며 "위험자산의 경우 보수적인 평가에 따라 장부가액이 결정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비경상적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최근 3개년 평균을 기준으로 유진투자증권의 소매수익커버리지비율은 58.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판관비 감소로 인해 소매수익커버리지비율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제적인 자본확충으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총위험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경상적 대규모 손실 등으로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감소하면서 회사의 자본적정성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피투자회사인 건설사의 법정관리로 대규모 손실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14.9%로 낮아졌다. 이는 국내증권사 평균인 474.3%와 비교해 열위한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의 수익구조 개선노력과 현재 자산건전성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낮아 자본적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10년 10월과 2012년 9월 각각 514억원과 250억 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박광식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은 2012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작년 말 현재 4092억원에 이르는 자기자본 규모와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손실 발생이 자본완충력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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