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로 전환..0.03% ↑
강남3구 재건축, 상승 주도..4.1대책 영향
2013-04-28 10:38:44 2013-04-28 10:41:0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아파트 지난주 매매가 변동률이 0.03%, 전셋값 변동률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은 2011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단지를 필두로 강남3구와 일부 지역에서 호가 상승하면서 시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주택 매매 시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키로 한 4.1부동산종합대책에 강남 재건축 단지 상당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양도세 및 취득세 등 세금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자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매수자들은 아직 관망세라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곤 거래 자체는 많지 않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세 수요가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간간히 전세 수요가 있는 반면, 전세 물건은 거의 없어 전반적인 거래는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2%), 강남구(0.12%), 강동구(0.10%), 서초구(0.07%), 광진구(0.02%), 양천구(0.02%) 등이 올랐고, 영등포구(-0.11%), 노원구(-0.09%), 용산구(-0.05%), 서대문구(-0.04%), 중랑구(-0.03%)는 내렸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의 시세가 올랐다. 재건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는 거래도 되고 매도호가도 치솟으면서 119㎡형이 일주일 새 5000만원 오른 11억원12억원 선이다.
 
일반 아파트는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가 쉽진 않다. 잠실동 트리지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8억~8억7500만원이고 신천동 장미2차 109㎡형은 1000만원 오른 7억~7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양도세 면제 관련 발표가 나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 50㎡형만해도 매도자들이 8억원을 넘는 선까지 호가를 세게 부르고 있다. 그러나 호가만 높아질 뿐 실제 거래는 쉽지 않다. 50㎡형은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이고 42㎡형은 1000만원 오른 6억7000만~6억9500만원이다.
 
강동구도 고덕주공2단지와 둔촌주공단지의 시세가 올랐다. 저렴한 물건들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호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형은 4억9000만~5억원이고,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76㎡은 5억4000만~5억7000만원 선이다.
 
영등포구는 별다른 변동 없이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다.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 문래동2가 남성 69㎡형은 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8000만원이고, 문래동4가 신안인스빌2단지 105㎡형은 2000만원 내린 4억~4억50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0.08%), 양천구(0.08%), 송파구(0.06%), 용산구(0.05%), 서대문구(0.05%), 강동구(0.04%), 성동구(0.03%), 동작구(0.03%), 마포구(0.02%), 강서구(0.02%) 순으로 올랐다.
 
영등포구는 전세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당산동5가 상아 83㎡형은 250만원 오른 1억7500만~1억9000만원이고, 문래동5가 현대5차 114㎡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전세 물건이 거의 없어 기존 세입자들이 웃돈을 주고 재계약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은동 유원 88㎡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500만원이고, 세한숲속마을 98㎡형은 1000만원 오른 2억원 선이다.
 
강서구도 전세 수요는 조금씩 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 자체가 어렵다. 방화동 도시개발12단지 72㎡형은 2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000만원이고, 염창동 동아2차 87㎡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1500만원이다.
 
그런가 하면, 4월 넷째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2%, 신도시 -0.01%, 인천 -0.01%를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 0.02%, 신도시 0.02%, 인천 0.01%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급매물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여전히 물건이 넉넉하지 않아 소폭 오름세는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아파트값이 0.02% 내렸다. 구리시(-0.07%), 양주시(-0.07%), 광주시(-0.06%), 의정부시(-0.05%), 안양시(-0.05%), 수원시(-0.04%), 성남시(-0.04%), 하남시(-0.03%), 용인시(-0.02%) 순으로 내렸고 오른 곳은 없었다.
 
성남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분위기다. 문의가 조금 늘어났지만 아직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금광동 금광삼성래미안 79㎡형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45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일산(-0.04%), 중동(-0.03%), 평촌(-0.01%), 분당(-0.01%) 순으로 내렸다.
 
일산은 급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가 늘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화동 성저마을1단지동익 86㎡형은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이고, 성저마을3단지풍림 104㎡형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1500만원 선이다.
 
인천도 0.01% 하락했다. 남동구(-0.07%), 동구(-0.05%), 남구(-0.01%)가 하락했고, 다른 곳은 변동이 없었다.
 
남구는 매수세가 거의 없고, 급매물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한차례 급매물이 빠진 후 추가로 급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는 더 어려웠다. 학익동 원흥 110㎡형은 1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07%), 용인시(0.05%), 안양시(0.05%), 파주시(0.05%), 양주시(0.04%), 의정부시(0.04%), 평택시(0.04%), 부천시(0.03%), 성남시(0.03%) 등이 상승했다.
 
용인시는 찾는 사람이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힘들다. 보정동 죽전자이2차 120㎡형은 1000만원 오른 2억원 선이고, 연원마을삼성명가타운 78㎡형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0.02% 올랐다. 중동(0.07%), 평촌(0.01%), 분당(0.01%) 등이 상승했다. 중동은 전세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문의는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상동 한아름마을2차(동아) 82㎡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고, 라일락마을서해그랑블1차 15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선이다.
 
인천은 0.01% 상승했다. 동구(0.06%), 남구(0.05%), 부평구(0.02%)가 올랐다. 남구는 전세 문의가 줄었지만 물건이 여전히 귀하다. 학익동 원흥 110㎡형은 5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3000만원 선이고, 태산 114㎡형은 8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