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 실적이 등급에 미치는 영향 없다"
현금창출력 우수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충격 크지 않아
2013-04-29 16:39:54 2013-04-29 16:42:4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무디스가 현대차(005380)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며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무디스
29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는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8685억원으로 전년대비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4.1% 하락함에 따라 1분기 현대차(기아차 및 금융계열사 제외)의 조정전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동기의 9.5%에서 하락했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량(중국 제외)은 1.2% 성장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노조와의 분쟁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따른 것이라고 무디스는 진단했다.
 
다만,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크레딧책임자는 "1분기 중 순 현금보유액이 9000억원 증가한 10조원에 달하는 등 우수한 자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률(기아차(000270) 포함, 금융계열사 제외)이 7.5%~8%로 전년도의 8.6% 대비 하락할 것이나 여전히 ‘Baa1’ 등급 내에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출고량이 한 자리수 초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달러화 대비 원화 절상률이 약 5% 수준이 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한 것이다. 
 
무디스는 또 엔화가치 하락이 현대차에 심각한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약 25% 하락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일본차 업체들이 일본에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총 출고량의 10%~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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