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7월부터 본격 가동
지난해 6월 완공 뒤 1년만..2개 라인은 2015년 9월까지 완공 목표
2013-05-06 11:00:00 2013-05-06 11: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051910)이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을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지난해 6월 완공된 뒤 1년 만에 정상가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LG화학은 6일 수율과 품질 확보를 위한 시험생산 및 고객승인을 거쳐 7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GM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앞서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지난달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오는 7월이나 8월쯤 홀랜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올해 홀랜드 공장의 생산 효율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 상황 및 추가고객 확보 등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한 5개 라인 가운데 아직 건설하지 않은 2개 라인은 2015년 9월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시장에 따른 탄력적 대응인 셈이다.
 
미국 공장 본격 가동은 현지 친환경차 시장과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 등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에 따른 ESS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랜드 공장이 가동되면 물류비용 절감 등 미국 내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이 높아져 추가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LG화학은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지만, 올해부터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공장을 현지 고객 대응 및 추가 수주 확보, ESS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완공했으나 GM의 전기차 볼트의 부진으로 사실상 휴업상태였다. 때문에 연말 미국 대선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1억51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한 사업이 휴업을 낳으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일었던 것.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미국 에너지성(DOE)은 홀랜드 공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지난 2월 "LG화학 홀랜드 공장 직원들이 영화나 비디오 게임, 지역단체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