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뭄 속 현대·기아차, 하반기 ‘히든 카드’는?
'제네시스·쏘울' 풀 체인지 모델 출시 예정
2013-05-08 15:51:24 2013-05-08 15:54:11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현대차 콘셉트카 'HCD-14' 모습.(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유난히 신차(新車)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올 상반기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는 각각 소형 SUV ‘트랙스’와 MPV ‘투리스모’ 등을 출시하면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다.
 
맏형격인 현대·기아차는 경기침체 여파에 신차 가뭄까지 닥치면서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자 올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신차 전략은 ‘양보다 질’로서 소비자를 유혹(?) 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하반기 풀 체인지 모델 ‘제네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초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안방사수를 위해 서둘러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콘셉카 ‘HCD-14’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비엠더블유(BMW), 아우디(Audi), 메르세데츠-벤츠 등 독일 수입차가 ‘점령’ 하다시피 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반격의 포문을 열 태세다.
 
신형 제네시스는 경량화 기술로 차체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5.0ℓ, 3.8ℓ, 3.3ℓ급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함으로써 수요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쏘울' 후속 모델.(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000270) 역시 하반기 풀 체인지 ‘쏘울’을 공개한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뉴 쏘울(가칭)’은 출시 5년만에 내·외관이 모두 변경된 신차다.
 
뉴 쏘울은 박스카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뉴 쏘울은 기존 모델 대비 전방(4140㎜) 20㎜, 폭(1800㎜) 15㎜, 휠베이스(2570㎜) 20㎜
더 커졌다.
 
기존 쏘울의 판매가 지난 연말부터 급감함에 따라 ‘뉴 쏘울’ 출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고, 특히 실용성을 강조한 차종이 최근 큰 인기를 끄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할 때 기아차 뉴 쏘울의 흥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여기에 기아차가 올 하반기 ‘K3 쿠페’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지난달 아반떼 쿠페가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나 내년 초 K3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K5 페이스리프트가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라면서 “K5는 베스트셀링카로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견인할 대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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