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현대차 콘셉트카 'HCD-14' 모습.(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유난히 신차(新車)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올 상반기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는 각각 소형 SUV ‘트랙스’와 MPV ‘투리스모’ 등을 출시하면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다.
맏형격인 현대·기아차는 경기침체 여파에 신차 가뭄까지 닥치면서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자 올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신차 전략은 ‘양보다 질’로서 소비자를 유혹(?) 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애초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안방사수를 위해 서둘러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콘셉카 ‘HCD-14’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비엠더블유(BMW), 아우디(Audi), 메르세데츠-벤츠 등 독일 수입차가 ‘점령’ 하다시피 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반격의 포문을 열 태세다.
신형 제네시스는 경량화 기술로 차체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5.0ℓ, 3.8ℓ, 3.3ℓ급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함으로써 수요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쏘울' 후속 모델.(사진제공=기아차)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뉴 쏘울(가칭)’은 출시 5년만에 내·외관이 모두 변경된 신차다.
뉴 쏘울은 박스카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뉴 쏘울은 기존 모델 대비 전방(4140㎜) 20㎜, 폭(1800㎜) 15㎜, 휠베이스(2570㎜) 20㎜
더 커졌다.
기존 쏘울의 판매가 지난 연말부터 급감함에 따라 ‘뉴 쏘울’ 출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고, 특히 실용성을 강조한 차종이 최근 큰 인기를 끄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할 때 기아차 뉴 쏘울의 흥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여기에 기아차가 올 하반기 ‘K3 쿠페’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지난달 아반떼 쿠페가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나 내년 초 K3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K5 페이스리프트가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라면서 “K5는 베스트셀링카로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견인할 대표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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