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낮 기온이 20도가 넘을 정도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8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청량·탄산음료와 샌들, 슬리퍼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한여름이 다가오기 전 냉방 가전제품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크게 올랐다.
이 기간 멀티형, 벽걸이형 에어컨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1%, 46% 상승했다.
또한 스탠드형 에어컨은 56%,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보다 80%가 늘었다.
지마켓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음료나 샌들 등 여름상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중 지난해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올해 여름가전을 빨리 준비하면서 에어컨 등 제품이 벌써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선풍기와 제습기 등의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특히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탁상용 선풍기의 매출은 2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름 물놀이상품은 매출이 100% 올랐다.
이에 11번가는 '미리 만나는 여름! 수영복&물놀이용품' 기획전을 열고 비키니, 비치웨어, 물놀이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기획전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초복을 2달 정도 앞두고 있지만 때 이른 더위로 전복, 닭고기 등 보양식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신세계(004170)백화점에서 판매된 전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닭고기는 80% 올랐다.
이 기간 기록한 한우와 낙지, 장어의 매출도 각각 66%와 61%, 55%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신장률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보양식품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본점에서는 뉴질랜드 자연산 민물장어를 100g당 45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전복은 15% 할인된 100g당 5980원에, 낙지는 20% 할인된 마리당 1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0일부터 16일까지 본점, 강남점, 경기점 등에서는 프랑스 허바드의 우수 품종을 들여와 사육한 닭고기 1마리를 9500원에 선보인다.
'호반 칡한우' 직송전을 오는 10일부터 본점, 강남점 등에서 열고 등심(1+) 100g당 1만1900원, 채끝(1+) 100g당 1만9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과일, 식품 등 여름상품의 매출이 활성화되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4월부터 8월까지 매출이 연간의 98% 이상인 수박은 3월부터 4월로 넘어갈 때 매출이 10배 정도 늘었다.
지난 2010년 4월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2011년은 123.3, 2012년은 151.4였고 올해는 184.0에 해당해 전년보다 21.5%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참외의 매출도 2010년 4월 매출이 연간의 10.4%를 차지했던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25.3%를 차지해 2년 사이에 구성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빔면은 2010년 4월 매출보다 90%, 지난해보다 67.4% 신장했고 팥빙수 재료의 4월 매출액도 3년 전보다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수영복은 지난해 5월 중순보다 빠른 올해 4월 말부터 행사장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빅마켓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25일 사이에 물놀이용품 행사장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 '미리 만나는 여름! 수영복&물놀이용품' 기획전 이미지.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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