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NS로 '집도 차도 나눠 쓰는' 공유경제 활성화
2013-05-09 08:00:00 2013-05-09 08: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공유경제란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나 임대, 교환의 방법을 활용한 '협력적 소비' 활동이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을 남들과 나눠 쓰고 지출비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다.
 
9일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카카오톡과 라인, 싸이월드 같은 국내 SNS를 활용한 '소셜공공서비스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을 5월(전문가좌담회)과 6월(개방형 포럼) 각각 개최할 예정이며 위탁기관(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공유경제와 SNS 연계방안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재화의 가치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면서 공유경제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며 "SNS 발달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져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제위기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공유경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내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의 'Airbnb'를 모델로 삼은 숙박공유서비스 '코자자'는 빈방 공유 소셜 민박서비스로, 호스트와 여행객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동의류 공유서비스인 '키플'도 옷 사진과 설명을 해당 사이트에 올리면 필요한 아이의 부모를 선택해 무료로 제공하는 등 협력적 소비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KT(030200)가 수원시와 함께 '드라이브 플러스'라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대의 자동차를 시간단위로 여러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미리 시간과 차종을 예약해 사용할 수 있게 한 '한국형 카쉐어링 서비스'로, 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공유경제의 부작용으로 사기나 도난 등의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개인과 개인간의 거래로 사기나 도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직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들도 있는 만큼 신뢰성 보장을 위한 검증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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