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범죄 합수단, 주가조작 사범 2명 구속
증선위 고발 18일만에 구속
2013-05-13 09:32:47 2013-05-13 09:35:5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주가조작 사범 2명을 신속한 수사 끝에 구속했다.
 
합수단은 시세조종 행위를 통해 9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로 전 코스닥 상장사 엘앤피아너스 전 대표 신모씨와 전 최대주주 이모씨 등 2명을 지난 12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엘앤피아너스는 PDP텔레비전, LCD텔레비전 등을 생산하는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 지속적인 실적악화로 인해 지난 2011년 12월 상장 폐지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작전세력과 함께 허수 주문, 고가 주문 등을 통한 시세조종으로 95억1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2008년 5월말 엘앤피아너스의 최대주주가 된 이씨는 주가를 띄워 유상증자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2개월간 6천회 이상의 허수·고가 주문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09년 1월에는 감자 전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400회에 가까운 허수·고가 주문을 넣는 등 9천700여건의 시세조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씨 등의 시세조종 행위를 적발하고 지난달 24일 두 사람을 포함한 관계자 8명과 엘앤피아너스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증선위로부터 고발이 들어온 뒤 신속한 수사 끝에 18일 만에 이씨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씨 등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간 뒤, 함께 고발된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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