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뉴욕증시가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면서 이번주 증시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5.87포인트(0.24%) 오른 1만5118.49에 거래를 마쳐 이틀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 지수 역시 전날 대비 7.03포인트(0.43%) 오른 1633.70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또 그 동안 미 증시를 억눌렀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연초에 시행된 납세자구제법 등으로 완화되면서 증시의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뉴욕증시가 언제까지나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
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뉴욕증시는 지난해 말 이후 15% 이상 올라 과열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질적으로 지난 3월 시행된 시퀘스터(예산자동삭감)로 인해 2분기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립톤 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의 공공부문 부분이 성장의 둔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미국의 정부부채 협상이 남아있어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는 오는 18일 이후에 상한선에 도달할 수 있지만 예상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까지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불확실성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증시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조정을 보인다 하더라도 조정 이후 강한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올해 남은 7개월동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S&P500지수를 기준으로 9.7%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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