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증가 전망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96센트(1%) 하락한 배럴당 94.2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5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22센트(0.2%) 내린 배럴당 102.62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플랫츠는 지난 10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30만배럴 더 늘어나, 1931년 이후 8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5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하는데 전문가들은 전주대비 45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스쵸크 그룹의 스테판 스쵸크 대표는 "공급량이 크게 늘어 유가를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많지 않다"며 "원유를 둘러싼 펀더멘털에 달라지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금값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6%내린 온스당 142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 7월분도 전일대비 1%내린 온스당 23.38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JP모건이 세계 최대의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전망을 기존 7.8%에서 7.6%로 하향 조정한 탓이다.
이날 COMEX에서 구리 7월물은 전날보다 1.85% 내린 파운드 당 3.288달러로 5월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구릿값은 올 들어 벌써 10%나 떨어졌다.
해리 데니 PVM선물 브로커는 "최근 들려오는 소식 대부분이 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구리 소비 증가를 이끌만한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곡물가격도 일제히 내렸다. 수요둔화와 재고 증가가 맞물리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은 전일대비 0.5%내린 부셀당 6.52달러로 마감했다. 대두 7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3%내린 부셀당 14.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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