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마스터' 식품이 뜬다
2013-05-16 17:43:48 2013-05-16 17:46:3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식품업계가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전문가 모시기에 적극나서고 있다.  유명 장인들을 식품 개발 단계에 참여시켰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소비자들이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른바 제품 기획자가 장인인 프로마스터(producer+master) 제품들이 인기다. 생산자를 뜻하는 프로듀서(producer)와 최고 권위자를 뜻하는 마스터(master)의 합성어로 제품의 개발·생산 과정에 참여한 최고 권위자를 뜻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와 비슷하지만 전문성이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001680) 청정원은 전북 순창에서 7대에 걸쳐 전통 장 제조법을 전수받은 문옥례 장인과 손 잡고 '100년 전통 문옥례 된장'을 선보이고 있다.
 
순창산 햇콩과 신안 천일염으로 제조 돼, 1년 이상 자연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대상 청정원의 된장 담당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문옥례 장인을 영입해, 그의 노하우를 제품에 담았다"며 "많은 양을 제품화하지 못해 일부 백화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제품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풀무원은 누구나 쉽게 제대로 된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도록 42년 이탈리안 요리 경력의 박충준 셰프의 손 맛을 담은 '쉐프메이드 스파게티 소스' 4종을 선보이고 있다.
 
크림 스파게티 소스 1종과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3종으로 출시된 쉐프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는 4가지 치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7가지 채소와 잘 익은 토마토 등 풍성한 재료를 넣어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신라호텔 수석 주방장 출신인 박충준 셰프는 90년대 말 스파게티 대중화 시대를 여는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097950)도 빕스의 전문 셰프들이 만든 프리미엄 즉석조리식품 '프레시안 바이 빕스(by VIPS)'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헬스케어제품에도 전문가들을 개발 단계에 합류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대상웰라이프에서 선보인 '닥터비타민'은, 비타민박사로 잘 알려진 권오중 의학박사가 공동 개발자로 합세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갱년기 전용 건강기능식품 '퍼스트레이디 에버플라본' 역시 권오중 박사와 공동 개발된 제품이다. 권오중 박사의 신뢰도에 힘입어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전 부터 스포츠용품에 프로선수들이 참여로 시작된 '프로마스터' 제품은 전자를 거쳐 식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특별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통 장 제조법을 전수받은 문옥례 장인과 대상 청정원이 손 잡고 선보인 프로마스터 식품인  '100년 전통 문옥례 된장'. (사진제공=대상 청정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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