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부진에 각종 지표·수익률도 '저조'
올해 들어 코스피 거래량·거래대금 감소
시총회전율·신용융자금액 잔고 '↓'
2013-05-20 07:00:00 2013-05-20 07: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행보를 보이며 각종 연관지표도 부진한 모습이 역력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증권사들의 업황 불황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가운데, 시가총액회전율·상장주식회전율·상장지수펀드(ETF)수익률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15.55포인트(0.79%) 오른 1986.81에 장을 마쳤다. 최근 나흘째 상승랠리를 펼치며 1980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들어 유럽발 경제 위기, 엔달러 환율 100엔대 진입, 1분기 실적 우려감, 북한 리스크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2000선 돌파를 방해하며 박스권 탈피를 가로막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32% 급감했다. 거래대금도 4조4585억원에서 3조8029억원으로 14.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거래대금이 각각 58%, 85% 급증한 것에 비하면 대조되는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회전율과 상장주식회전율의 수치도 저조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시총회전율은 0.4%, 평균 상장주식회전율은 0.95%에 그쳤다. 1% 미만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대금이 시총보다 낮다는 뜻이다.
 
 
코스피와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수익률도 코스닥에 비해 수익률 추이가 저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의 기간동안 코스닥 지수를 따르는 세 개의 ETF(Kstar 코스닥엘리트30, TIGER 코스닥프리미어, KINDEX 코스닥스타) 평균수익률은 9.7%인 반면 코스닥을 제외한 137개의 일반형 주식ETF 평균수익률은 -5.9%를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직접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융자금액의 잔고도 최근 5년사이 감소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
 
코스피의 경우, 지난 14일 신용거래융자잔액은 2조56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6월26일 4조6983억원에 비해 무려 절반(45.4%)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초 1조7067억원에서 14일 2조2190억원을 기록하며 30% 가까이 늘어났다.
 
증권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탄력을 받고 있는 코스닥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는 대내외적 리스크로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은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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