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표 부진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전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에서 쉬어가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2.47포인트(0.28%) 내린 1만5233.2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8포인트(0.18%) 밀린 3465.2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31포인트(0.50%) 내린 1650.47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선 필라델피아 연준의 5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1.3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은 전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의 악화와 함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건으로 직전주보다 3만2000건 증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떨어져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0.3% 하락을 에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이며 4년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휘발유 가격이 8.1% 급락하면서 전체 연료 물가가 4.3% 하락하고 의료서비스 분야도 0.6%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가 하락에 대해 수요 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강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실질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물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일본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70% 내린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는 지난 1분기(1~3월) 순익이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1.1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달러보다 증가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1.15달러에는 못 미쳤다.
반면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날 시스코는 전일 대비 12.64% 오른 23.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 밖에도 휴렉팩커드(1.86%), 마이크로소프트(0.71%), IBM(0.67%), 애플(1.34%)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화이자(1.05%), 머크(0.77%) 등 제약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0.76%), 뱅크오브아메리카(0.60%) 등 금융주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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