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001040)그룹이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 두 곳에 대해 "비자금 조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두 현지 법인은 비자금 조성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받아 왔다.
CJ그룹은 22일 공식 자료를 내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CJ 종속법인 두 곳은 CJ가 설립한 것이 아니라 인수 합병 과정에서 흡수된 회사이며, 조세회피 목적이나 비자금 조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두 법인은 CJCGV의 특수관계회사 'EMVOY MEDIA PARTNERS(EMP)'와 CJ제일제당 연결회사(CJ대한통운) 'W.P.W.L'다.
그룹에 따르면 EMP는 CJCGV가 2011년 인수한 베트남 멀티플렉스 '메가스타'의 지주회사(홀딩컴퍼니)다.
베트남 현지법상 극장운영법인의 지분을 직접 거래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에 제약요소가 많아 메가스타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모회사 인수 방식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W.P.W.L은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공사 참여 과정에서 설립한 시행법인이다.
그룹 관계자는 "W.P.W.L은 CJ가 2012년 인수 완료 한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공사 시행법인으로 리비아 정부측 의견에 따라 버진아일랜드에 시행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공사는 끝났지만 리비아 내전으로 아직 정부로부터 공사완공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법인 청산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탈세와 해외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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