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EBS, 다큐보다 초중등 맞춤형 교육콘텐츠에 집중해야"
EBS 현장 방문.."수신료 올려 EBS 분배액 늘릴 것"
2013-05-22 16:24:43 2013-05-22 16:27:36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EBS에 영어 교육 콘텐츠 등 초·중등학생을 위한 수준별·맞춤형 무료 콘텐츠 강화를 주문했다. EBS는 그 동안 주로 고등학생 과정과 수능 대비용 교육 콘텐츠에 주력해 왔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을 적극 추진하고 수신료 인상을 통해 EBS 재정구조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2일 EBS 본사(도곡동)와 방송센터(우면동)에 있는 제작 현장을 방문해 "그동안 고등학생 사교육비 경감에 EBS가 기여한 바 크지만 초중등학생의 사교육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초·중등 교육 콘텐츠에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초·중등학생을 위한 수준별·맞춤형 무료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채널방송(MMS)기술을 활용해 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지원도 늘리기 위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EBS는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수신료 배분비율 상향 등 공적재원 확충,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통한 제작예산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수신료 논의과정에서 EBS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TV수신료 인상을 통해 EBS에 돌아가는 분배액을 늘리고 법적 배분율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EBS의 TV 수신료 법적배분율은 3.0%지만 수신료 징수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제하면 실질적으로 EBS에 돌아가는 금액은 2500원의 2.8%인 70원에 불과하다.
 
이 위원장은 이어 "EBS는 교육방송이라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지나친 예산투입을 지양하고 사교육비 절감과 같이 국민들이 EBS에 직접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에 제작비를 보다 많이 투입해 자체적으로 예산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예산과 통합사옥 이전비용 지원 확대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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