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정찬성, 양동이, 임현규 등을 세계 무대에 내놓은 명문 종합 격투기 조직 코리안탑(Korean Top) 팀이 주축이 된 새로운 종합격투기 단체가 만들어진다.
코리안탑 팀의 권형진 단장, 전찬열 대표, 하동진 감독이 나란히 공동대표를 맡는 ㈜남자세계는 종합격투기 단체 '탑FC'를 출범하고 다음달 29일 서울 KBS스포츠월드에서 첫 번째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권형진 공동대표는 "올해 초부터 정통성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의 개최를 계획해왔다. 경쟁력 있는 국내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회로 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한국은 수많은 군소 격투단체가 명멸을 거듭해왔다. 격투기로서는 대한민국 시장이 작아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동진 감독은 "수익에 대한 고민은 탑FC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준높은 체육관이 뭉쳐서 멋진 경기를 만들고 격투팬들의 관심을 모으면 차차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안탑 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통성이 있는 체육관들과 함께 대한민국 격투기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탑FC는 현재 국내 최대 단체인 로드FC와는 달리 케이지가 아닌 링에서 경기를 한다.
방송용 '메인 카드' 경기는 5분 3라운드, 비방송 경기인 '언더 카드'는 5분 2라운드로 운영된다. 첫 대회에선 각 5경기씩 편성할 계획이다며, 케이블TV 생중계도 확정됐다.
창설 메인 이벤트로는 UFC에 진출했던 '황소' 양동이(29)의 국내 복귀전이 잡혀있다.
양동이(사진)는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9연승을 달리다 2010년 UFC 미들급에 진출했지만 1승3패를 기록한 후, UFC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양동이는 지난해 5월 브래드 타바레스 상대 경기를 마친 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고, 올초 훈련을 재개해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양동이는 "UFC 퇴출의 충격은 사라진 지 오래다. 복귀 무대인 탑FC에서 양동이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양동이와 함께 한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양해준(25, 노바MMA)도 TOP FC에 출전한다. 상대는 국내 라이트헤비급 신예 김두환(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
TOP FC 첫 대회는 다음달 29일 남성채널 FX에서 생중계된다. 케이블TV 외에도 판도라TV, KM플레이어 등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제공=TOP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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