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7~28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창립 및 제1회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IPAF는 캠코가 공식 제안해 설립되는 국제협의체로 국내 최초 공기업이 주도해 설립하는 비정부 국제기구다.
이번 1회 연차총회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장 징판 중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니타야 피블라타나깃 태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공공 자산관리기구(AMC) 차원의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공공 AMC의 국제협력은 잠재적 투자자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IPAF 회원국들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규제표준을 만드는 것은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는 환영사에서 "공공 AMC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IPAF같은 공동 협의체를 통해 상호 지식공유 및 업무협력을 추진한다면 금융시스템 안정 및 경제 안전망의 기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ADB는 IPAF 사무국으로서 첫 3년간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지식기반, 역량강화, 정책공조를 위해 필요한 적극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슈뢰더 전 독일총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확보, 기업구조조정과 자본확충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코는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IPAF 제1회 연차총회를 개최했다.(사진=뉴스토마토)
IPAF 회원국들은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 지역경제의 중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IPAF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IPAF는 서울선언문을 통해 경제 지식 및 자문, 비지니스 성공사례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고 경제의 내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고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부실자산 및 채권관리 ▲국·공유 부동산 자산관리 ▲국영기업·공기업 및 민간 기업의 구조조정 ▲대체 투자 관리 등 4개 실무운영위원회를 다자간 협력 파트너십 형태로 설치·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 경제 이슈에 대한 기여활동을 지속하면서 역대 회원기관간 상호 지식과 전문 기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향후 캠코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사안을 바탕으로 아시아 공공자산관리기구들이 역내 경제문제에 보다 체계적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개별 공공자산관리기구를 포함한 각국 정부의 제도적 역량 강화와 장기 지식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공동의 플랫폼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1차 연차총회에는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5개국의 7개 공공자산관리기구와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의 6개 기관은 참관기관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편 제2회 연차총회포럼은 내년 태국에서 개최되며 태국자산관리공사(SAM)이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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