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한국 중공업 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영국의 저탄소 산업 노하우가 결합되면 글로벌 저탄소 산업 확장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에드 데이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은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인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마치고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가졌다.
◇에드 데이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이 우리나라 기업인과 파트너십 논의를 마치고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영국 대사관)
에드 장관은 "영국의 저탄소 산업은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저탄소 관련 상품과 서비스 시장이 영국에서만 1200억파운드(약 20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적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이 영국에 세계 최대 7㎹ 규모의 풍력 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국 중공업 기업들은 영국은 물론 전세계 저탄소 산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한 뒤 "태양광, 조력, 풍력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드 장관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탄소 배출권 시장에 대해 우려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시점부터 배출권 거래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G2의 가담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였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관한 법령을 아시아 최초로 통과시킨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저탄소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드 장관은 "한국은 GDP(국내총생산)의 2%를 탄소정책에 투자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힘쓰고 있는 등 저탄소 산업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초 통과된 탄소 거래배출권에 관한 법률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확대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저탄소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어 중소 에너지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에서 저탄소 산업의 핵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에드 데이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은 GGGI를 방문해 영국이 회원국으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는 비준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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