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미지근한 반응을 나타냈다.
경상남도가 29일 진주의료원을 공식적으로 폐업시킨 것에 대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부분의 공공의료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34개 지방 의료원 가운데 경북 김천의료원만 흑자를 내고 나머지는 누적 5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원인은 부실 경영과 강성 노조 등등 요인이 있다”며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논리를 인정했다.
이날 경상남도는 "수십 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자구노력은 전혀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의 회생가능성을 발견 할 수가 없었기에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다만 “공공의료원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기인하는 부분도 일정 있다”고 덧붙여 홍 도지사와 일정 부분 거리를 유지했다.
최 원내대표는 “중앙 정부뿐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공공의료원 전반에 대해서 개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개선 방안을 검토하면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진주의료원을 서민 의료복지 차원에서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공공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노조측에서도 일방적 주장을 하기보다는 사태가 이지경까지 온 이유를 되돌아보고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폐업 자체를 기정사실화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의료원 문제를 “의료의 공공성 문제와 병원 경영의 합리화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목표를 같이 모색하고 해결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정작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은 야당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쇄를 밀어부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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