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06.59포인트(0.69%) 내린 1만5302.8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37포인트(0.61%) 내린 3467.5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0포인트(0.70%) 내린 1648.3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하락세를 보여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는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향후 몇 달 간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보일 경우 연준의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실업률은 완전 고용을 크게 웃돌고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30년래 저점에 가깝다"며 "양적완화 축소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 "올해 말까지는 실업률이 7.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강력한 신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올해 안으로 경기부양책 축소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또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4%에서 3.1%로, 내년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17%까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피터 얀코브스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경기방어주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현재 경기 회복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의류 브랜드 마이클코어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18% 오른 6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클코어스의 4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57% 증가하며 5억972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럭셔리 시계 브랜드 모바도그룹 역시 전일 대비 0.70% 오른 34.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휴렛팩커드(2.39%), 인텔(0.79%), IBM(0.07%) 등 기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0.97%), 트래블러스(0.54%), JP모간체이스(0.13%)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카콜라(-2.70%), 맥도날드(-2.16%), 월마트(-1.41%) 등 유통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2.46%), AT&T(-0.75%) 등 통신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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