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31일로 예정된 대국민 절전호소 담화문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다.
31일 국무조정실과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원전 중단사고의 진상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전을 호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과 함께 사고 원인부터 철저히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생각으로 일정을 연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당초 정 총리는 이날 오전에 국가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대국민 절전호소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에게 여름철 절전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었다.
이날 정 총리의 절전 호소에 이어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올 여름철 전력대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연기됐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기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했지만, 최근의 원전사고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하계 전력수급대책 마련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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