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CJ그룹 조세포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금융기관에 이어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들을 상대로 차명계좌를 집중 추적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차명으로 개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계 은행계좌와 증권계좌 등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계좌추적을 실시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이 추적 중인 외국계 촤명 계좌는 10개 안팎으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개설된 것들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수사팀에 외사부 검사 1명과 외국환 거래분야 전문 수사관 등을 보강했다.
검찰은 CJ그룹이 이들 외국 계좌들을 통해 비자금을 운용 또는 세탁했는지, 관련 주식들을 집중 매입하면서 주가를 조작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계좌들의 실제 소유주가 외국인인지 아니면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가장한 CJ그룹측 관계자들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의 서울지점 관계자들을 소환해 계좌 개설 경위와 규모, 금융 거래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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