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난달 쌍용차만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11만91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가량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3만17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반면, SUV 판매는 1만2046대로 10.3% 증가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역시 각각 1만1810대, 46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2%, 1.4% 감소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하락에 대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쌍용차를 제외하고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면서 “경제적 요인과 수입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의 경우 휴일특근 거부로 국내공장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내수 판매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코란도 시리즈 등 제품개선 모델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8.4% 증가한 527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5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유지했다.
쌍용차는 SUV 차량의 판매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레저, 캠핑, 드라이빙 스쿨 등 고객 체험활동은 물론 기존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현재 조립3라인의 주야 2교대 체제 전환을 통해 3라인의 생산물량을 월 약 4000대 수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체물량 해소는 물론 증가하고 있는 SUV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내수, 수출 모두 안정적인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만2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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