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망언 대응해 '아시아 여성 정치인 네트워크' 구성
국회 여성가족위 방문단 "필리핀·대만·일본 정치인과 공동 대응키로"
2013-06-05 13:46:29 2013-06-05 13:49:2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필리핀·대만·일본의 정치인들과 함께 일본의 망언에 공동대응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여성 정치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희정·김현숙·류지영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가위 공식방문단'으로서의 일본·필리핀·대만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김현숙·김희정·유승희·류지영(왼쪽부터)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해외 방문 결과를 밝히고 있다.(사진=김현우 기자)
 
여가위 공식방문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일본·필리핀·대만을 차례로 방문해 정치인들과 회동을 갖고 '아시아 여성 정치인 네트워크' 구성해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공동의 노력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앞으로 필리핀·대만·일본의 정치인들과 함께 일본에서 하시모토 지사의 발언과 유사한 행동이 나올 경우 공동대응을 통해, 일본에 정부차원의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역사왜곡 시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은 별도 발언을 통해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미화 흐름 속에서 다른 나라 정치인들과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차원에서 발의한, 하시모토 지사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구와 일본 정부 차원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및 사과에 담고 있는 결의안을 각 국가의 정치인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일본 일부의 정치인들과 연대해 위안부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공동 성명서를 동시에 발표하고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일본 여성 정치인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필리핀, 대만 여성의원들과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식차가 있었다"며 "일본 여성 정치인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여성 인권 부분과 망언에 대한 사과엔 동의했지만, 배상 문제에 대해선 65년 한일협정으로 배상이 끝났다고 해 이견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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