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 5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두 달만에 '바이 코리아'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채권 보유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13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이 상장주식 3000억원, 상장 채권은 1조4000억원을 순투자하면서 총 1조7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와 보유 현황(단위: 십억원, 결제기준) (자료제공=금융감독원)
5월말 기준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413조9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6% 수준이다.
외국인은 5월초까지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를 우려해 순매도했다.
하지만, 중순 이후에는 글로벌 경제 지표의 호조와 미국의 양적 완화 지속 기대 등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국가별로 노르웨이가 2000억원을 순매수해 5월 최대 순매수국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6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스웨덴은 올해 4월 이후 순매수를 지속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주요 투자은행과 중장기펀드의 매도세 약화로 순매도 규모가 둔화됐으며, 일본은 2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선 같은 기간 외국인이 총 1조4000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원화 채권의 금리 매력 부각과 원화강세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만기상환을 제외한 순매수는 5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하는 등 순투자와 순매수 모두 증가했다.
5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8조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한 수준이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이 2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룩셈부르크(16조6000억), 중국(12조6000억)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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