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오전 10시 우면동 연구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11대 사장으로 추대한다.
지난 11월초 남중수 전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된뒤 두달여만에 경영공백이 정상화되는 셈이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단독 사장후보로 선출된 이 사장 후보는 이날 주총이 끝나는대로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과 경영계약을 맺고 오후 3시 사내 방송을 통한 취임식을 통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5일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한뒤 기자실을 들러 경영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장 후보는 이어 지난 한달간 경영디자인태스크포스(TF)와 함께 만든 조직개편안 및 임원 인력조정안에 대해 이사회 멤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주초에 경영시스템 개선과 후속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다.
또 설 전까지는 사원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해 설 연휴 이후 KT의 경영혁신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KT 관계자는 "이 사장 후보의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남 전 사장의 구속이후 흔들렸던 조직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이 사장 후보의 혁신안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사장후보는 현재 신사업, 마케팅, 네트워크 부문 등 기능별로 8실(연구소 1) 7부분 1본부인 조직체계를 개인고객, 가구고객,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 네트워크 등 고객 유형 및 기능에 따라 5실 5부문 1본부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임원직을 현재 380명(상무대우 포함)에서 상당수 줄이는 한편 직급체계 전반에 대한 수술을 감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후보는 이와함께 자회사 KTF와의 합병 신청안을 이달중 방통위에 제출키로 하고 합병 신청서에 포함될 인수조건, 통신시장 공적 기여확대 방안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KTF와의 합병 문제는 경쟁업체인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기존 이통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 향후 이 사장 후보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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