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1용광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화입한 광양제철소 1용광로는 1987년 4월 3800㎥으로 준공한 이래, 2대기 3950㎥규모를 거쳐, 3대기를 맞아 6000㎥규모로 재탄생했다. 이로써 기존 최대 규모였던 중국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를 제치고 세계 최대 용광로에 올랐다.
용광로는 한번 건설하면 통산 15년 가량 한 번도 불을 꺼트리지 않고 가동하다 수명이 다하면, 용광로를 전면 재건조하는 개수공사를 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 1용광로를 개수하면서 포스텍, RIST 등과 산·학연 협력으로 용광로 노체손상을 줄여주는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적용했다.
더 많은 환원가스를 용광로에 불어넣어 주는 고산소부화 조업기술을 적용해 고로의 단위내용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인 출선비를 2.50t/d.㎥까지 끌어올렸다.
또 고온의 환원가스 사용효율 증대로 연료비를 줄임으로써 연간 약 1000억원의 용선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건식집진기를 도입함으로써 고로에서 배출되는 고압의 가스를 활용한 에너지 회수율을 높여 연간 13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이번에 광양1용광로는 내용적 증대로 연간 쇳물 생산량이 기존 328만 톤에서 548만톤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근 철강 공급과잉 상황을 감안해 쇳물을 고철 대신 원료로 활용, 고부가제품인 고급강 생산을 확대하고 제조 원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1용광로 개수와 생산조정으로 증산되는 쇳물량은 일일 약 2000톤으로, 제강공정에서 첨가되던 40여만톤의 고철을 대체하면 약 300억원의 제조원가가 절감된다.
이날 화입식에서 정준양 회장은 "광양1고로는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집약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며 "앞으로 수요산업은 물론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통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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