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하반기 소비회복 기대감으로 유통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하나대투증권은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속도는 느리지만 호전되고 있는 소비지표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월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롯데백화점은 3.6%, 현대백화점은 2%, 신세계는 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2%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수치"라며 "백화점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복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월까지 지난해 대비 0%에 그치던 정상가 상품 판매가 5월에는 3~4%로 상승했다"며 "이는 앞으로 소비의 방향성이 회복에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6월은 지난해 보다 휴일수가 하루 더 많아 5월보다 높은 기준점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매크로 소비지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것 역시 유통업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로 2월을 저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5월의 소비자심리는 104를 기록해 전월대비 2포인트 증가하며 개선됐다"며 "여기에 가계대출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아파트 매매가격 안정 등 소비 위축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해 1분기에도 실질가처분소득의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소비지출의 감소폭은 늘어나면서 가계 흑자율이 높아진 것이 향후 소비의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유통업체들의 주가하락이 수급적인 측면에 의한 것인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하반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미뤄볼 때
신세계(004170)와
GS홈쇼핑(028150)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는 경쟁업체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과 신세계몰의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GS홈쇼핑은 강한 실적모멘텀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백화점 뿐만아니라 홈쇼핑 업체들은 2분기에 TV부문 성장률이 모두 10% 내외로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최근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는 하반기 홈쇼핑 업종의 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지식경제부, 통계청, 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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