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소식에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2.2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21%를 기록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0.31%로 집계됐다.
특히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이 이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S&P는 "단기 내에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33% 미만"이라며 미국의 장기 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또 S&P는 양호한 수준의 경제지표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지위가 공고해진 점을 미국 신용등급 상향 배경으로 꼽았다.
토마스 로스 미쓰비시UFJ증권 채권 트레이더는 "S&P 발표가 채권 매도의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연방준비제도(Fed) 총재가 낮은 수준의 물가가 양적완화 정책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힌 점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이 자리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채권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1.6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10년만기 채권수익률은 전일대비 0.10%포인트 뛴 4.29%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10년만기 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4.57%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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